아주 절망 적인 소식들을 많이 듣는다. 난소암은 5년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아주 마른 사람들은 견뎌내기 힘든 항암과정과 수술이 있다.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고, 열심히 먹고, 매일 한시간씩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는 기사와 수술후기를 많이 보게 되었다.
서로를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르는 부부. 우리는 부부인가 보다. 서로를 더 걱정하고 있는 지금 상황을 보자하니, 부부는 괜히 무촌관계가 아닌가 싶다.
서로 미안해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해서 당신이 이 지경이 되었나보다. 내가 이렇게 살아와서 나에게 이러한 일이 있나보다. 내가 그때 그러지 말았었어야 했는데, 그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되었나보다.
자책과 절망적인말과 서로에 대한 미안함들이 쏟아져나온다. 주워담지 못할 상처들도 꺼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의미없는 위로를 서로 하기 시작한다.
여성은 임신을 하면 10달동안 생리가 끊어지기에 난소가 그 때 쉬면서 회복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임신을 안한 여성들이 난소암 발병율이 높다는 것은, 위의 상황을 겪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리고 서구화된 식사습관과 여성호르몬 섭취등도 영향이 있다.
게다가 우리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세 번이나 받으면서, 마지막에는 호르몬수치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은 시험관 시술을 권유하지 않으니 이제는 내려놓으라는 서울역 차병원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멈추었었다.
그래, 그때 우리가 난소를 많이 괴롭혔구나 싶었다. 배란주사를 맞기 위해 배를 부여잡고 난소를 향해 주사를 찔렀던 그 때가 생각났다. 그래서 더 많이 미안했고 더 슬펐다.
다 내 잘못이야..
'암투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암센터 퇴원. (0) | 2023.09.01 |
---|---|
검진 복강내시경, 조직검사를 위해 절제술 그리고 유전자검사 (0) | 2023.09.01 |
국립암센터 입원과 대장내시경 (0) | 2023.09.01 |
임명철교수님 오전외래진료 (3) | 2023.08.31 |
차병원에서의 발견 (0) | 202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