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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자23

항암주사 1차(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철분주사(빈혈)항암교육 국립암센터 항암주사를 맞기 위해 방문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갔던 장소였는데, 그때 보고 지나갔던 곳이 이곳이구나 싶었습니다. 들어서니 새로운 세상이였습니다. 병실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특이한 공간이였는데, 항암주사를 맞는 장소였습니다. 1번방 5번침실 이런식으로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실하는데, 만약에 침대가 가득차게 되면, 자리에 앉아서 맞아야 하는 형식이였다. 무조건 오전에 와서 선착순으로 맞는 침대를 배정받아야 할 것 같다. 몰랐는데, 항암주사는 4시간 또는 6시간넘게 링거를 통해서 정맥주사로 놓는것이였다. 보통 2개의 주사를 맞게 되는데 주치의가 결정해주는대로 맞게 된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리고 필요시에따라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진통제등과 함께 섞어 맞기도 한다. 오랜시간 맞기.. 2023. 9. 1.
검진 복강내시경, 조직검사를 위해 절제술 그리고 유전자검사 오늘은 암진단을 받은 후 수술시간이 제법 긴 복강내시경을 진행한다고 하신다. 배꼽을 조금 째서 복강경으로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장기들에는 악성종양들이 얼마나 붙어있는지, 사진을 촬영한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부분절제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셨고, 유전자 검사와 조직검사를 위해서 일부 장기들을 잘라야 한다고 설명하셨다. 수술시간은 대략 3시간정도 걸릴수 있으니 폐렴을 대비하여 심호흡 연습을 많이 해두라고만 했다. 보호자 연락처를 기재하라고 한다. 문자로 안내를 해주겠다고 말해주셨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니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왠지 이것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질듯한 미안함이 눈물을 짜내는듯하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는것만 같.. 2023. 9. 1.
국립암센터 입원과 대장내시경 오늘은 국립암센터에 입원하는 날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아내는 인생을 다 산듯한 말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다. 그리고 입원을 하려고 짐을 싸는것인지, 인생을 정리하는 짐을 싸는건지 짐을 풀었다가 다시 쌌다가. 이게 모두 무슨 소용이냐며 울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예쁘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했던것도 암환자 입원으로 보면, 모두 부질없고 소용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국립암센터에 입원하러 이동한다. 갔더니 채혈실에서 피도 많이 뽑는다. 사람도 많다. 복수가 가득찬 배는 무엇을 해도 불편하고 힘들다. 만삭보다 더 크게 불어난 배로 걷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다. 자리를 정리중이라며 기다리라해서 계속 기다렸다. 드디어 연락이 왔다. 입원수속을 하시라는 것이다. 4인실자리가 있었는데, 오늘 퇴원하시는 분이 문제가 생.. 2023. 9. 1.
임명철교수님 오전외래진료 암이라는 병에 아내가 고통스러운 상황인데 감사함이 있다. 담당 주치의가 명의가 선택한 명의중 1위 이신 임명철 교수님이시라는 것이다. 명의중에 명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다. 연세 세브란스 암병동에서 치료받았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국립암센타로 소견서를 작성해주셔서, 바로 다음주인 월요일에 외래진료를 볼 수 있었다. 밤새 인터넷을 찾아보며 뜬 눈으로 지샜다. 정보를 모아야 하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래의 표를 발견하고는 이내 별똥별과 같은 미소가 잠깐 스쳐지나갔다. 명의가 추천한 명의라니.. 떨리는 마음으로 국립암센터로 향했다. 가는 차 안에서는 올림픽대로 바닥의 작은 흉터에 울컥거리는 차의 진동도 불편했다. 편안하게 태워서 병원으로.. 2023. 8. 31.
충격과 절망 그리고 미안함 아주 절망 적인 소식들을 많이 듣는다. 난소암은 5년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아주 마른 사람들은 견뎌내기 힘든 항암과정과 수술이 있다.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고, 열심히 먹고, 매일 한시간씩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는 기사와 수술후기를 많이 보게 되었다. 서로를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르는 부부. 우리는 부부인가 보다. 서로를 더 걱정하고 있는 지금 상황을 보자하니, 부부는 괜히 무촌관계가 아닌가 싶다. 서로 미안해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해서 당신이 이 지경이 되었나보다. 내가 이렇게 살아와서 나에게 이러한 일이 있나보다. 내가 그때 그러지 말았었어야 했는데, 그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되었나보다. 자책과 절망적인말과 서로에 대한 미안함들이 쏟아져나온다. 주워담지 못할 상처들도..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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