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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이야기

난소암4기 1차항암중 -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

by letsPraise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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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4기 1차항암중 -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습니다.

복수가 조금씩 내려가니 식사도, 걷기운동도, 열심히 하려하고 있습니다.

공복에 꿀, 올리브오일먹기, 걷기, 아침밥먹고 걷기, 간식먹고 걷기, 점심먹고 걷기, 간식먹고 걷기, 저녁먹고 걷기, 늦은밤 걷기, 샤워후 취침

거의 하루 일정이 이렇게 보내지고 있습니다.

손과 발에 감각이 무뎌지고 심지어 카카오톡을 보내기위해서 핸드폰을 손에 쥐고도, 손이 어눌해져서 제대로 키보드를 누르지 못하기도 합니다.

 

원래 그 전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왔으나

항암이 제대로 듣는 반증이라고 2주후부터 빠진다고 했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제대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아주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머리카락을 쓸어서 묶을 생각으로 만지면 한움쿰 빠집니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하는 항암주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부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는 순간 베게에는 머리카락이 엄청납니다.

라헬이 지나간 자리는 머리카락이 수북합니다. 하나하나씩 주워내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청소기로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라헬이 암환자임이 실감납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멀쩡해보이니, 당혹스럽기 까지 했었습니다.

복수는 임신한 사람같이 보여서 다른 사람들이 보더라도, 임산부로 밖에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니, 이제야 암환자 같아보입니다.

 

그저 미안합니다.

그저 속상합니다.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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