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항암주사를 맞기 위해 방문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갔던 장소였는데, 그때 보고 지나갔던 곳이 이곳이구나 싶었습니다.
들어서니 새로운 세상이였습니다. 병실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특이한 공간이였는데, 항암주사를 맞는 장소였습니다. 1번방 5번침실 이런식으로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실하는데, 만약에 침대가 가득차게 되면, 자리에 앉아서 맞아야 하는 형식이였다.
무조건 오전에 와서 선착순으로 맞는 침대를 배정받아야 할 것 같다.
몰랐는데, 항암주사는 4시간 또는 6시간넘게 링거를 통해서 정맥주사로 놓는것이였다.
보통 2개의 주사를 맞게 되는데 주치의가 결정해주는대로 맞게 된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리고 필요시에따라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진통제등과 함께 섞어 맞기도 한다. 오랜시간 맞기에 정맥주사가 잘 놔졌는지도 확인을해야 오랜시간 맞을 수 있다.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2개의 항암주사를 맞았다.
철분주사를 2대나 맞았다. 색은 피색깔이여서 조금 놀랬다. 하지만 작은 미리수를 2개나 달고 맞았다.
옆 침대에 누우셨던. 모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분도 놀랍게도 라헬과 같은 난소암4기셨다. 그런데 다른점은 치료가 끝나고 나중에 재발하여 다시 항암을 시작하는것이였다. 따님도 어머니를 보필하며 아직 결혼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였다. 신기하게도 폐쇄공포증, 암진행상태, 복수차는 현상등 모든 상황이 같았다. 그래서 그 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조언 끝에, 구토와 메스꺼움에 대해 들었다. 그러시면서 추가 처방전을 받고, 팔에 붙이는 패치를 붙이면 효과가 정말 좋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주치의교수님이 계신곳으로 올라갔다. 처방전을 인쇄해줬던 간호사분에게 구토를 막아주는 패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하니까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이 비급여입니다. 하시면서 잠시만 기다리시라는 것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처방해주시지.. 라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사람마다 다르니 안해주셨겠다 싶었다. 처방전을 받고 약국으로 달려갔다. 패치는 비급여이며 5일간 붙이는 패치이기에 가격이 비싸다고 하셨다. 대략 5만원정도였다. 그래서 2장을 처방받아서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2차 항암을 맞으러 오는 전날 저녁에 붙이면 좋다는 조언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패치를 사서 복귀하고 보니, 그 분은 항암주사를 짧게 맞으시고 가셨다고 한다. 이제 아내와 오랜 시간동안 항암주사를 맞는 모습을 보았다. 더웠다가 추웠다가 힘들다고 했다가, 계속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는 상반되게 많은 침상에서 항암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모습은 오히려 평온했다. 거의 쿨쿨 주무시고 있었고, 심지어 보호자가 없는 분들도 태반이였다. 혼자와서 혼자 맞고 가시는 것이였다.
우리는 1차 항암이라 이러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겼지만, 내 사랑하는 아내를 혼자 버려둘수가 없을 것 같다.
항암주사를 맞는동안 보호자는 항암교육을 받고 오라고 하여, 교육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먼저는 지금 상태에 대해서 듣고,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다. 결론은 한문장으로 정리해보면, ‘암환자는 많은 세포들이 죽기 때문에, 면역력이 바닥인 아기와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누가 아기에게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먹이겠는가. 아기는 찹핑된 재료로 뜨겁게 끓인 이유식이나 미음등을 먹이지 않는가? 아기에게 좋은 음식,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필요한 음식등의 교육을 받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여러카페들에서 공유하는 내용들은 그 사람에게 맞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라서 공통적인 내용만 얻어야 하는것임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본인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려주셨다.
맵지않고 짜지않은것만 먹게된다면, 복수가 차지 않을거라고 하시긴했으나
복수로 불편한것 보다는 와서 복수천자로 빼시면서 알부민맞으시는게 차라리 낫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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