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난소암32

항암중 감악산 운계폭포를 보고오다 항암 1차 주사를 맞고 3주차를 시작하는 날이다.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보양을 위해 고단백 음식을 먹어야 하겠고, 운동을 잘 해놓아야, 다음 항암 주사를 또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가까운 감악산을 향했다. 물론 정상까지 갈 코스로 가는 것은 아니다. 시원한 폭포를 보여주고 싶었다. 입구에서부터 대략 2~30분정도를 걷게된다면 볼 수 있는 그런 20m정도의 폭포이다. 운계폭포 하염없이 떨어지는 폭포수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는 뭔가 다짐을 하는 듯한 라헬의 모습을 보니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었다. 장하다. 대단하다. 씩씩하다. 등의 응원을 해가며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자주 오겠노라고 폭포와 인사를 나눈다. 왠지 눈물이 났다. 2023. 9. 6.
항암 반응으로 _ 머리카락이 빠지다 항암 반응이 시작되는듯하다. 머리카락이 빠진다. 암세포를 공격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항암제는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줍니다. 모공세포도 항암제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암세포와 달리 정상세포는 항암제의 영향으로부터 빨리 회복하므로 치료기간 중 발생한 탈모는 일시적인 것이며 치료가 종료된 후에는 회복됩니다. 이것은 예상했었지만,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던 일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것이라고 받아드리라고 한다. 머리를 감싸는 두건을 준비해야 한다. 심지어 다른 환우분들중에는 아예 머리를 짧게 밀어버리고 시작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머리카락이 무섭게 빠지지는 않았지만, 머리를 만지거나 쓸어올리거나 할 때 손에 한움쿰씩 머리카락이 있다. 이미 라헬이 눕고 일어난 자리에는 머리카.. 2023. 9. 6.
복수가 빠지면서 자꾸 잠이 온다.. 2차 항암전까지 기력회복을 위해! 복수가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 항암효과가 좋은듯하다. 그런데 계속 잠을 자려고 한다. 추운겨울에 밖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자꾸 잠이 온다고 하고, 잠들면 죽는다며 뺨을 때리던, 그런 영화같은 장면에서나 있을법한 생각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국립암센터 항암교육중에 받게 되는 항암 화학요법치료 환자를 위한 식사 안내서의 맨 뒷장을 보면 국립암센터 외래 및 병실안내 페이지가 있다 거기에는 대표전화 부터해서 부속병원, 항암교육상담실등의 전화번호가 있다. 난소암이기 때문에 자궁난소암센터 031-920-1230이 가장 많이 전화로 문의를 했던곳이고 각종 서류등을 위해 전화할때는 대표전화 1588-8110 / 031-920-0114로 전화해서 교환원에게 원무과로 연결을 부탁했다 그리고 항암교육상담실 간호상담 0.. 2023. 9. 6.
복수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가벼운 산책이 가능해지다. 복수가 조금씩 빠지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복수 찬 배가 순식간에 말라버렸으면 좋겠건만.... 그래도 배가 가득차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만큼 빵빵했고, 숨쉬기도 먹기도 힘들었었는데, 복수가 내려가고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말랑하다는 느낌정도로 복수가 내려갔다. 말랑 말랑 복수찬 배 그래서 산책을 하다보면, 공원 한바퀴도 걷기 힘들었었는데, 오늘은 공원을 단숨에 다섯바퀴나 빠르게 걸을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변화이다. 이것을 ‘항암주사가 잘 맞아서 복수가 빠지고 있습니다’라고 해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복막에 전이가 많이 되어서 복수가 흡수되지 못하고 가득차있다고 하셨었는데, 그렇다면 복막에 전이되었던 악성종양들이 항암주사에 반응하여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가? 먹는것도 잘 먹기 시작하여서 계획한대로 먹.. 2023. 9. 6.
복수가 가라앉고, 식욕이 당기다. 복수찬 배로 숨도 쉬기 어렵고, 잠도 자기 어렵고, 걷기도 힘든상황이 계속 유지되어왔다 심지어는 언제 응급실에가서 '복수천자'(복수에 차있는 물을 빼는 시술)를 하러 가야 할지 몰라서. 5분대기조 마냥. 응급실에 가야할 상황이 될지 몰라. 정말 초조하게 옆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배가 불러서 말랑거리는게 아니라,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이 가득차서 뼈를 누르는 듯한 느낌처럼 딱딱한 배였다. 주치의 선생님도 '복수때문에 힘들면 응급실 와서 빼세요'라고 쉽게 얘기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동행'카페의 글들을 보면, 복수는 빼내어도 2~3일 후에 다시 차게된다는 글과 복수를 빼면 장기들이 자기 자리를 잡으려고 하니 복통이 심하게 온다는 것이였다. 링거같은 굵은 호스를 배에 구멍을 내서 꽂고, 간이 문제가 .. 2023. 9. 6.
난소암4기. 복수찬 배야 내려가라 주치의 교수님이 분명 이 세가지를 잘하라고 했다. ‘먹고, 자고, 싸고’ 이것만 잘해도 살아낼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기본적인 것을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복수’.. 영화 ET마냥 배가 불뚝하게 튀어나와 있는 모습으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호흡도 어려우니 힘들어하고, 자는 것은 글로 적을 수가 없게 힘이든 상태였다. 그리고 항암주사를 맞으며 빈혈수치가 너무 낮기에 맞았었던 철분제주사. 이것이 변비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다른 의사분들을 통해 듣게 되었다. 변비가 너무 심했다. 하지만 복수만 내려가준다면, 잘 먹고 잘 잘 수만 있다면.. 변비는 변비약을 먹으니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많은분들게 기도부탁을 드렸다. 이 복수가 내려가기를 많은 분들께 말이다. 2023. 9. 6.
반응형